더함양신문

도둑 고개! ···

가야권과 삼칠권을 연결하는 도둑 고개왕복 2차선 도로 공사가 준공됐다.

이 도로 공사 사업이야말로 절대적으로 주민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사업이다.

연장 720m의 이 도로는 2016. 6월에 착공, 2021. 26일에 준공됐다.

무려 45개월 만이다.

문제의 도둑 고개는 굽이굽이 돌고돌아 수십 m의 낭떠러지 도로였다.

이 도로는 옛날 조상들이 숲속에 길을 만들어 삼칠권 주민들이 가야 방목장을 왕래했던 오솔길이었다.

도둑 고개 별명은 삼칠권 주민들이 가야 방목장에서 소를 팔고 늦게 삼칠권으로 넘어오면 소판 돈을 노리는 도둑들이 그 도둑 고개 숲속에 숨어서 돈을 갈취했다는 속설에서 도둑 고개로 불렀다고 했다.

또 지금의 대산 방향인 삼거리에서 도둑 고개 방향으로 젊은 장꾼 7명이 방목장을 가는데 도둑 고개 중간쯤에서 호랑이가 길을 막고 앉아 있었다고 했다.

호랑이가 길을 비켜 주지 않아 장꾼 7명 중 한 청년이 이런 제안을 했다. “우리 일행 7명이 차례로 윗옷을 벗어 호랑이에게 던져 주어 호랑이가 옷을 물면 그 옷 주인이 호랑이의 밥(號食)이 되고 나머지 6명은 지나가기로 하고, 한 사람씩 윗옷을 벗어 호랑이에게 던져 주었더니 그중 한 사람의 윗옷을 덥석 물었다고 한다. 그 옷 주인은 혼자 남고 일행 6명이 길을 가자 호랑이는 길을 비켜주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그토록 숲이 우거진 오솔길이었으나 시대의 산업화로 길은 넓어졌고 농기계가 다닐 수 있었다.

60년대의 새마을 사업으로 도둑 고개는 가야권과 삼칠권을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였다.

필자가 70년대 초에 칠북 단위농협 근무 시절 오후 4시에 마감을 하고, 보유 시재 한도액이 넘으면 함안군 조합에 입금을 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도둑 고개를 넘어가면 겨울철에는 어두웠다.

오후 450분경 도둑 고개 굽이굽이를 돌아 도둑 고개 정상(지금의 새 도로 분기점)에 늑대가 앉아 길을 막고 있었다.

필자는 서두르지 않고 1단 기어를 변속하여 부르렁 부르렁 소리를 한참 내면 늑대는 슬그머니 산으로 올라가고 오토바이는 통과를 하는 일이 두 번이나 있었다.

그런 비포장 도로가 90년대 도로 확포장 공사로 인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도둑 고개 직선 도로 개설은 전 조영규 군수 재직 시(2007. 2. 20~2010. 6. 30) 말이 잠깐 나돌았으나 스쳐갔다.

그 후 차정섭 전 군수 재직 시(2014. 7. 4~2018. 6. 28)에 도둑 고개 직선도로 개설이 본격화됐다.

물론 차정섭 전 군수의 실책도 있었으나 도둑 고개 직선도로 개설에는 호평을 내려야 된다.

누구나 잘잘못은 다 있다.

역대 지역구 국회의원, 함안군수 누구도 정작 해야 될 일에는 고개를 돌리고 생색내기에만 급급했다는 결과였다.

버스를 타고 대산 방향 삼거리에서 도둑 고개에 들어서면 오른쪽에는 수십 m 낭떠러지로서 밑으로 쳐다보면 아찔할 정도로 절벽의 3 굽이굽이 도로였다.

2016년 전 차정섭 군수가 직선도로 개설을 외면했더라면 지금도 그대로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볼 때 안전을 강조하는 이 나라의 정책이 한층 원망스럽다.

그 길은 사고가 났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그동안 그곳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투철한 안전 의식 덕택으로 무사고로 이어진 것은 다행한 일이었다.

정부나 지자체가 불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투입, 생색내기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해야 될 것, 안 해도 될 것을 구분해야 되며 예산 낭비로 인한 정책 대안은 삼가야 된다.

생일날 잘 먹기 위해 7일을 굶는다는 말이 있듯이, 차후의 평가를 위해 사소한 것이라도 있을 때 잘 해야 되는 것은 순리이고 본질이다.

 

더함안신문(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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