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양신문

물과 건강

황진원(논설위원)

군북출신/전 장유초 교장

 

 

위왕(魏王) 조조(曹操)와 관련된 이런 일화가 있다. 어느 날 조조가 군사를 거느리고 먼 길을 가고 있었다. 뙤약볕 아래서 오랫동안 행군을 했기 때문에 병사들은 지쳐있었고 특히 목이 말라 죽을 지경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눈앞에는 산 고개가 앞길을 막았다. 그렇다고 돌아설 수도 없는 진퇴양난(進退兩難)이었다. 이때 조조는 문득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저 산 너머에 매실 밭이 있으니 우리 어서 가서 시큼하고 달콤한 매실 열매를 실컷 따먹고 갈증을 풀자”라고 군사에게 외쳤다. 이에 병졸들은 매실이란 소리에 입에 군침이 고여 목을 축였고 힘을 얻어 무사히 고개를 넘을 수 있었다. 목마름의 고통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망매지갈(望梅止渴), 망매해갈(望梅解渴)이란 고사성어가 여기서 나왔다.

우리 몸의 70%는 물로 되어있다. 혈액은 물론 심장, 간, 근육, 세포 등의 대부분은 물로 되어있다. 그리고 이 물을 쉴 새 없이 사용하고 있다. 숨을 쉴 때도, 땀이 날 때도 물이 몸속에서 나간다. 소변을 통해서 가장 많이 나간다. 몸의 물이 1~2%만 줄어들어도 목이 마르다고 한다. 지방이나 단백질은 절반가량 없어져도 살 수 있지만, 물은 10%만 잃어도 위험한 상태가 되고 20% 이상 잃으면 목숨을 잃게 된다. 그래서 배출되는 양만큼 쉴 새 없이 물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물은 언제 얼마만큼 마시는 것이 좋은가. 어느 신문 기사를 통해 소개한 영국 의사 뱃맨겔리지(Dr. BatmangheledjP) 박사의 ‘물의 치유력’을 보자. 그는 하루에 약 2리터(L) 정도 시간대별로 물을 마시는 게 좋다고 한다. 잠자기 전(200~300mL), 밤에 소변을 본 후(100mL), 아침에 일어나서(300~500mL), 오전 일하기 시작 전, 오전 11시경, 점심 먹고 나서, 오후 3시, 퇴근 전, 저녁 식사 후 등 물을 마치 약 먹듯 의식적으로 마시기를 권한다. 오전, 오후, 저녁에 각 3번 정도가 된다. 그는 갈증이 생기기 전에 여러 번 나눠 마셔야 하고 커피나 차로 마시지 말고 천연 물을 마시기를 권한다. 그리고 밤에 물을 너무 마셔 소변을 보기 위해 깨어나야 하기 때문에 숙면에 방해가 된다면 저녁에는 적게 마시기를 권하고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어떤 효과가 있는가. 뱃맨겔리지 박사는 혈액의 끈적거림을 희석해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고, 시멘트와 물이 만나 단단해지듯, 자라나는 뼈를 단단하게 해서 골다골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물의 섭취는 고혈압도 낮추고 고혈당도 낮추며, 숙면을 돕고, 행복감과 진정효과도 가져다준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일할 때 스트레스를 줄이고 소화를 촉진한다고 그는 말한다.

물을 적게 마셔야 할 사람도 있다. 김성권 서울의대 신장내과 명예교수는 “만성 콩팥병 환자는 나트륨과 물 모두 줄여야 한다”며 “콩팥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면 만성 콩팥병이 악화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성인은 하루에 약 500mL의 소변을 내보내야 하는데 500mL이상 소변이 나오게 물을 마시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소변 색깔이 맥주 색에 가까우면 소변이 진하다는 뜻이니 물을 더 마셔야 하며 정상 소변은 아주 연한 노란색이라고 한다. 그는 “목마름은 갈증의 신호이기 때문에 곧 물을 마셔야 한다”고 말한다.

일일 물 섭취량 공식도 있다. 키(cm)와 몸무게(kg)를 더한 후 100을 나눈 수가 하루에 마실 물의 량(L)이다. 그리고 마실 물의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생숙탕(生熟湯 : 찬물+더운물)이 좋으며 천천히 마시고 식사 전에는 많이 마시지 말 것을 전문가는 권하고 있다.

물의 종류는 다양하다. 수돗물, 지하수 등은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이 어렵다. 문제는 생수다. 시중의 생수 판매 실태를 보면 생수 브랜드도 가지가지지만 값도 가지가지다. 같은 제품도 가게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값비싸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의 생수는 비싸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싶어 용기 표면의 글을 다 읽어봐도 특별한 글귀를 찾기 어렵다. 생수를 사려고 가게에 갈 때마다 어느 제품이 좋은지 망설여진다. 이러한 의문을 작년 11월 말경 조선일보 신문기사에서 자세히 풀어준 바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놀라지 마시라”는 말과 함께 “어떤 물이 좋은 물인지 따져볼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한다. 수원지가 다르면서 같은 이름, 다른 제품인데 같은 수원지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신문에서는 “가격 차이는 결국 각 업체의 이름값이다”고 결론을 내린다.

뱃맨겔리지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몸 어디가 아픈가요? 그건 탈수 때문입니다. 물을 마셔보세요. 그러면 통증이 사라질 겁니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시들어가는 화초도 물을 주면 금방 생기를 찾는다. 갈증을 느낄 때면 늦다. 물을 항상 곁에 두고 일로 삼고 물을 마시자. 그러면 건강해진다.

더함안신문(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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