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양신문

지상의 별처럼

김양자(본지 문화담당기자)

 

 

교사는 교과의 지침에 따라 교육계획안을 작성하고 거기에 맞추어 학습을 진행한다. 학생이 완전하게 따라오지 않더라도 주어진 시간에 주어진 계획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 교사의 임무요 역할이다. 몇 차례의 질문이 주어지고 의견교환이 이루어지고 나면 진도가 나가게 되는 것이 정상이다.

한 학생에게 책을 읽게 한다. 그 아이는 책속의 글을 바라보면 글자들이 마음대로 춤을 춘다. 그 아이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기 때문에 다그치며 읽기를 요구하는 교사의 귀가 시원스레 들리도록 글을 읽을 낼 수 가 없다. 왜 읽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글자들이 춤을 추고 있어’요 라는 답을 한다. 친구들은 웃고 교사는 매번 그 아이의 엉뚱한 대답으로 인하여 기절하기 직전에 이른다. 결국은 교실 밖으로 내 보내어 서 있는 동안 온갖 조롱과 멸시를 당한다. 교사도 친구들도 그 아이가 난독증인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친구들이 진급할 때 그는 유급을 하기를 몇 차례나 거듭하지만 누구도 그에 대하여 보듬어 주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없었다. 교사와 부모는 상의 후 기숙학교에 보내게 된다. 그곳에서 마찬가지였다. 유급하여 그 자리에 머물고 있을 때 새로운 교사와 만나게 된다. 역시 같은 대답에 교사는 원인이 난독증인 것을 알고 방과 후 개별지도를 하며 아이가 이해 될 때 까지 교수법을 바꾸고 개발하여 지도를 한다. 춤추던 글자의 모습을 그리게 해주며 그림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미술대회에서 일등상을 받게도 된다. 교사의 끝없는 보살핌이 난독증을 극복하고 재능까지 발견하여 힘겨웠던 학교생활이 즐거움으로 바뀌게 되며 정상적 학습을 따라가는 것으로 변화되는 것을 보여주는 인도영화이다.

악기를 배우던 아이가 흥미로움을 느끼지 못하여 진도가 나가지 않으니 교사는 아이에게 꾸짖는 것과 동시에 손으로 등짝을 건드렸나 보다. 자존심이 상한 아이는 대성통곡을 하고 악기배우기를 그만두었다. 어느 날 아이는 집으로 가는 길에 있었던 일이라며 말을 한다. ‘그 선생님이 오는 것을 보았어. 보는 순간 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숨어 지나가도록 기다렸지. 휴, 그리고 나왔어’ 라고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평생 트라우마로 남게 될 아픔을 안고 있었음을 표정과 말 속에서 읽을 수 있었다. 또 다른 선생님의 경우 아이가 궁금한 것에 대하여 연신질문을 하더라도 대답하기를 거절하거나 나중에 이야기하자 라는 것이 없다. 옆에서 곁눈질하며 보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이지만 수업과 별개의 질문이 나오더라도 선생님은 자신이 경험한 것을 보태어 이야기해주니 아이는 아주 흡족한 표정으로 이해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교과학습에 대한 이해도는 각기 다르다. 교사의 시각에서 판단한 단점이 훗날 장점이 되어 줄 수도 있다. 성과만이 목표가 되는 지도법은 탈피해야한다. 참여하는 이들이 즐거워서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어주면 학습자는 상처가 무엇인지 모른다. 난독증 소년의 변화는 그의 단점을 이해한 교사에 의해서 지상의 별처럼 된 것이다.

더함안신문(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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