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양신문

위생관리, 건강으로 향하는 첫걸음

건강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달라져 왔다. 건강에 대한 접근 방식 또한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다. 과거 전염병이 창궐하던 시대에는 ‘아프지 않은 상태’를 건강하다고 여겼으나,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건강은 ‘활력 있고 긍정적인 삶’의 의미까지 내포하게 되었다.

이러한 건강 개념의 시대적 변화는 1948년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정의 내려지게 되었다. ‘건강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상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으로도 완전하게 안녕한 상태에 있는 것이다.’ 위생 관리란 바로 이러한 ‘완전하게 안녕한 상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학문이자 활동의 주요 분야 중 하나이다.

 

서양의 위생 관리

위생 관리는 환경 및 지역 위생, 개인위생, 전염병 관리, 질병의 예방과 건강 유지를 위한 사회적 환경 조성까지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위생 개념의 시작은 고대 로마, 그리스, 이집트 문명 시대까지 올라간다. 목욕탕, 상하수도, 시체 매립 등의 시설 및 활동은 모두 위생의 개념을 적용한 예이다. 중세는 위생의 암흑기라 불러도 좋다. 신앙 중심의 시대가 도래 하면서 기존의 관습은 부정당했고, 위생의 개념 또한 부정당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페스트를 포함한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고 인류는 큰 위기를 맞이하였다.

1798년 영국의 제너(Edward Jenner)가 천연두 접종법을 개발하고, 이어서 스노우(John Snow)의 콜레라 역학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질병은 저주가 아니며, 적절한 활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근대의 위생 개념이 확립되기 시작했다. 위생은 끊임없이 인류를 구원해 왔지만, 늘 환영받은 것은 아니었다. 지금은 상식이 된 손 씻기도 처음부터 인정받은 것은 아니었다.

19세기 오스트리아의 산부인과 의사 제멜바이스(Ignaz Philip Semmelweis)는 산모를 대하기 전 손을 씻기만 해도 출산 후 산모의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학회에 수없이 발표하고 입증하였으나, 의사가 손을 씻지 않아 병에 걸린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던 당시의 주류 학자들에 의해 철저히 배척당했다.

제멜바이스는 결국 병원에서도 쫓겨나고 고통 속에 정신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의 주장은 30여 년이 지난 다음 파스퇴르(Louis Pasteur)와 코흐(Robert Koch)에 의해 세균에 대한 연구가 진전되며 비로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손 씻기가 중요하다는 사실이 인정받기까지 30년이 필요했다. 그 30년 동안 감염으로 죽은 산모에게 우리는 어떤 말로 위로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위생 관리

우리나라의 경우, 서양보다 100여년 늦은 1894년 갑오경장으로 관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위생국이 설치된 후 전염병 예방 사업과 우두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근대의 위생 개념이 도입되었다. 또한, 이듬해 서재필이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여러 사설을 통해 환경 위생과 개인 위생의 중요성을 설파하였다.

한국 전쟁 이후, 국가를 재건하며 최우선 순위로 위생을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키워 각종 전염병 예방사업 등 위생 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였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위생 개념이 우뚝 서게 되었다.

위에서 살펴봤듯이 인류, 국가의 흥망성쇠는 곧 위생의 흥망성쇠와 그 궤적을 같이 해왔다. 위생을 부정하던 시대에 인류는 고통 받았으며, 인류 문명의 급격한 발전은 위생에 대한 이해가 동반된 다음에야 가능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위생의 재건이 곧 국가의 재건이었다.

 

철저한 위생관리로 건강한 삶을

위생을 부정하면 인류는 고통 받는다. 19세기 무시당했던 위생이 최근 다시 부정당하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전 세계에 ‘백신 불신’을 넘어 ‘백신 반대’라는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다. 1962년 백신 개발 이후 급격히 위상이 추락하며 박멸 직전이었던 홍역이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삽시간에 퍼지며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믿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위생을 부정하는 과오를 저지르지 말자. 페스트는 믿음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라며 치료와 관리를 거부하고 기도에 매달린 사람들이 페스트에 가장 먼저 쓰러졌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위생은 자연 앞에 한없이 나약한 인류를 지켜주는 친구이며, 우리를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위생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나 그릇된 신념은 건강에 위협을 초래할 수도 있다. 올바른 위생 관념 확립을 통하여 건강한 삶을 누려보자.

 

우리나라 위생 관리의 발전

1894년

• 근대적 위생행정 시작

• 갑오경장으로 관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위생국 설치, 광제원, 관립 경성의학교 및 동 의원과 적십자병원 설립

• 전염병 예방 사업과 우두 사업을 시작하면서 근대 위생 개념 도입

1895년

• 서재필이 독립신문을 창간, 여러 사설을 통해 환경 위생과 개인위생의 중요성 설파

한국 전쟁 이후

• 국가를 재건하며 최우선 순위로 위생 담당 부서 신설 및 전문 인력 양성

• 각종 전염병 예방사업 등 위생 개선 사업 적극 실시

 

 

 

한국건강관리협회 2019년 건강소식 4월호 에서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더함안신문(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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